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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중국소설 추천 《화골여오작》 중국 로맨스 정치 과학추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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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네아스 2023. 2. 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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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중국소설 추천 《화골여오작》

중국 로맨스 정치 과학추리물

 

 

 

내가 보려고 쓰는 후기.

드디어 완독해서 잊기 전에 갠적인 감상을

적은 포스팅을 남겨보려 한다.

무려 37권이라서 처음 시작하고 나서

굉장히 힘들었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완독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집 와서 씻고 머리 말리고 또 잘 때까지

하루 5시간 정도 읽은 듯.

엄청 막 재밌다기 보다는 그래도

살인사건 - 추리 - 해결 - 로맨스

이게 반복되다 보니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책장을 넘기는 흡입력은 있다.

 

 

줄거리는 책 전체 내용의 1/20 정도?

거의 1권에 해당하는데 아주 일부만이다.

21세기를 살아가던 초상(肖像) 복원사,

굶어 죽어가는 고대 여자아이의 몸에 빙의하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전생의 능력을 살려

시체와 백골을 보고 생전의 모습을 그려내 돈을 번다!

고대에 없는 법의학 지식을 응용해, 억울하게 죽은 이의

사인(死因)을 소명(疏明)하던 기운서.

우연히 기운서의 재능을 알게 된 황자가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조용히 살고 싶었던

기운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리고 번역도 오타 좀 있고

아예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문체를 바꾸게 할 정도로 이상한 것도 있고

경역이 경용이 되거나 그런 정도?

제일 이상했던 건 살인범 혹은 범인이

몇 권인지 모르겠는데 그떄부터 '흉수'라는

이름으로 계속 표기된다는 거다.

흉수 단어 이상해....

 

✔️인물에 대한 짧은 평

기운서

'기 선생' '기 낭자'등으로 불린다. 대림 조정에서 꽤 권세 있는 기씨 가문 셋째딸로 금강이라는 지역의 현령을 도와 사건을 해결한다. 백골의 모습을 보고 초상을 복원하기도 하고 죽은 상태를 보고 사인(死因)을 알아내기도 해서 오작 검시관이라 여겨지기도. 본인은 화공이라고 한다.

원래는 현대에서 고고학자인가 그랬고 수술대에서 죽어 고대로 넘어오게 된다. 그런데 다른 소설들에서만큼 원래 세계에 대한 그리움이나 돌아갔을 때의 짤막한 이야기는 크게 나오지 않고 고대에서의 새로운 몸에 적응한 느낌. 본래 주인이 굶어 죽었을 정도로 비운의 삶을 살았는데 기운서의 능력으로 돈도 벌고 왕야의 눈에 띄어 새로운 삶을 산다.

금강에서 사건 조사를 나온 경용도 만나고 약혼자인 위혁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기운서를 싫어하는 기씨 집안 인간들의 모략으로 이제까지의 삶이 풍비박산 난다. 경용을 따라나서며 대림 왕실에서부터 후료, 곡강 등 다양하게 가는데 사건 해결도 하고 로맨스 서사도 쌓는다.

다른 소설에 비해 여주인공이 사건 해결 능력이나 단호한 성격 외에 크게 진취적이진 않아 아쉬웠다. 심지어 너무 약하고 잘 쓰러지는 데다 납치도 잘 당한다. 늘 보호 받는 입장. 경용이 무공을 알려준다 했는데도 못 한다고 바로 거절하면서 “난 여인이에요”라고.. 실망..

뼈를 보고 그림을 그리거나 정세 앞뒤를 살피며 머리 쓰는 데는 좋지만 캐릭터적으로 크게 목적이 뚜렷하진 않다. <부요황후>에서 부요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고 <황권>에서는 '복수'에 집중했다. 기운서는 '의문' 정도로 흐릿하게 맥락을 따라가다 운명에 휩쓸려지는 경향이 컸다.

경용, 위혁, 기배(소자락), 이시언, 송지, 낙양에 이르기까지 진짜 엮이는 남자들은 다 기운서 좋아하는..ㅋㅋㅋ여주인공이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녀를 돕는 이유가 사랑이었고 나중에 집착으로 변하는 사람도 있다. 기운서는 늘 그들에게 납치되고..감금되고..그러다 사건에 휘말려 다시 해결하게 되고.. 캐릭터성은 분명한데다 주인공이지만 살짝 주체성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기씨 가문>

 

기서한(아버지)

출신이 천한 기운서를 박대하고 바보 위혁에게 얼른 시집 보내려 했는데 이후에 일이 계속 꼬이며 기운서가 격동적인 운명의 파도에 오르게 한 인물. 알고 보니 진짜 아버지도 아니었다.

+기려, 기환 (대림 장군들)

기원직 : 악독하지만 멍청한 아들

기모청

기운서의 첫째 언니. 굉장히 포악하고 기분파. 늘 기운서를 괴롭혔으며 나중에 흑화한 기운서에게 몇 번 당한다. 이미 어릴 적 부모간의 약조로 황태자비가 되기로 했으나 왕실의 피바람에 이리 휘청 저리 휘청하다가 경역과 혼인한다. 그것은 지뢰밭이었고. 결국엔 미쳐 버린다.

기완흔

기배를 좋아했고, 이후에는 경용을 좋아해서 기운서와 번번이 좋아하는 상대가 겹쳤다. 금강에서 소문난 미인이지만 몸이 굉장히 약하다. 기운서에게 잘 대해주지만 사실은 착한 척하면서 이용하려던 속셈. 이후 경용 일행과 잠깐 여정을 같이 하며 기운서를 위험에 빠트린다. 나중에 모든 사실을 안 기운서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런 기완흔과 혼약을 맺었던 사내(이름 기억 안 남)가 흑화된 위혁에게 붙어 기운서와 경용의 시련에 역할을 한다.

기영지

막내딸. 어려서 큰 역할은 없다. 악독한 건 큰 언니를 닮았다.

기배(소자락)

원래 곡강의 소 장군 아들이었으나 전투중 소 장군이 죽고 인질 겸 전쟁 고아(?)로 기려에게 잡혀간다. (기려인지 기환인지?) 어릴 적 기억을 잃었으나 점점 찾게 된다. 기가에 의탁해 살며 기운서와 혼인하겠다 약조했지만 약속한 2년이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기운서는 그와의 약속 때문에 수모를 당하면서도 기가에서 버텼던 것.

기배도 기억을 찾고 곡강으로 돌아가지만 복수를 위해 대림으로 돌아온다. 기운서와 서로 첫사랑의 증표로 같은 술을 달고 있으며 곡강 후작의 세자 이시언이 그것을 보고 그들의 재회에 어느 정도 이바지한다.

나중에 경용이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었을 때 구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곡강에서 온가와 함께 세력싸움을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은 황제의 술수였다는 걸 뒤늦게 알고 배신감에 피를 토한다. 항상 기운서를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그녀가 경용을 사랑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다 자신의 다리도 불편하여 그녀와 억지로 함께하지 않으려 한다. 경용이 살아 있다는 걸 3년 동안 숨긴 정도의 질투만.

경용

대림의 왕야. 원래 왕위에 큰 뜻이 없었지만 힘이 없어 형제도 친구도 죽어가는 걸 보고 마음을 바꾼다. 본래 금강에서 기운서를 데리고 왕성으로 가 어국공 사건을 조사하려 했는데, 그 여정 동안 기운서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태자 경화부터 경역, 경현까지 모든 형제들과 다투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어국공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후 위혁을 황제로 옹립하지만 그가 사악하게 변해 후회한다. 기운서와 함께 왕성에서 후료로 떠나 그녀의 출신에 대해 함께 알게 된다. 그러다 사고를 당해 모든 기억을 잃고 '이천'이라는 이름의 살수로서 3년간 지내다 기운서와 재회한다.

처음에 기운서가 마음이 없을 때 계속 안거나 키스하는 등 억지로 스킨쉽을 하는 일이 잦았다. 이후 기운서도 그녀의 마음이 동하는 걸 부정하지 않았지만 그 사이까지의 일들은 현대 세상에서 보기에 조금 불편. 나중에 기운서가 '그에게서만 나는 냄새에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자주 표현하는데 그게 무슨 냄새일지 꽤 궁금하다. / 기운서가 워낙 똑똑하고 사건 해결 능력이 뛰어나니 주로 지켜보는 역할이다. 경용도 기억력이 좋고 똑똑하긴 하지만 차가운 겉모습에 비해 그리 모질지 못하고 마음도 약한 편.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고 모든 건 자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황가~

경화(태자)

멍청하고 순수하다. 모친이 황후라 당연히 황제가 될 줄 알았지만 점점 경역과 경용의 세력이 커지자 불안해 한다. 그러다 꾐에 넘어가 반란을 일으키고 죽는다. 번역상으로도 계속 '멍청한 놈이다'라고 나와서 처음엔 작가의 필력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경역

권력욕이 대단하며 황제의 젊은 시절과 가장 흡사하다. 다만 욕심이 너무 많고 일을 성급하게 치를 때가 많아 경용도 마냥 당하지만은 않는다. 가장 잔인하고 오만한 성격을 가졌다. 황위를 차지하기 위해 어머니 소비와 함께 계략을 펼치지만 여동생 경훤이 그와 모친에게 적의를 품어 결국 패배한다.

경현

몸이 약한 황자로 모약의 오랜 친구. 냉궁이나 다름없는 허름한 궁에서 긴 세월을 보낸다. 병약한 황자로 궁 밖에 나서는 것이 소원. 나중에 그 뜻을 이루게 되지만 그간 궁내에 심어둔 사람과 암암리에 펼친 정치 계략을 들키고, 황위를 빼앗고 경용을 죽이려 하다 비운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경훤

처음에 기운서가 남자인줄 알고 반했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격은 오만하고 기가 세지만 천성이 나쁘진 않다. 기운서를 엄청 괴롭히던 기모청에게 사이다를 날려주기도. 나중에 위혁도 도와주고 경용의 편에서 힘이 되어준다. 호읍 3왕자 나탁의 왕자비로 가게 되는데 경역이 대림에서 몰락하며 그녀를 쓸모없다 여긴 나탁에게 항상 얻어 맞는다. 자살을 시도했지만 경용과 기운서가 나타나 이를 미뤄둔다. 나중에 자신에게 진심이었던 공사림이 죽고 그녀도 나탁을 죽이고 공사림을 따라간다.

위혁

금강 위씨 가문의 바보. 천진하며 순수한 성격인데다 세상의 복잡함을 몰랐지만 기운서를 따라 왕성으로 가고 모약의 치료를 받으며 점점 멀쩡한 사고를 갖게 된다. 기운서와 정혼한 사이였지만 기운서는 그를 남동생 정도로 생각하고 가족으로만 대한다. 그녀 대신 죽은 위혁의 부모님에게 죄책감을 갖고 그를 아껴주려 한다. 이후 그가 사실은 위씨 가문 사람이 아니며 어국공(황제의 동생)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용은 황위에 뜻이 없었으므로 황제가 그에게 물려준 조서를 바꿔 어국공의 아들인 위혁이 다음 황제라고 발표한다. 그러나 위혁은 점점 조정에서 자신이 경용의 꼭두각시라고 여겼고 좋아하는 기운서마저 그의 것이라 오랫동안 마음속에 분노를 쌓는다. 그것은 커질 대로 커져 기운서를 납치 감금하기까지 이르고 광포한 집착으로 번진다. 결국 수많은 살인을 저지르고 후료에서 모약과 당사까지 죽게 만든다. 기운서는 그를 정말로 가까이 여겼던 만큼 가장 크게 무너진다. 소설에서 제일 격정적이었던 부분.

모약

누구든 그의 손만 거치면 만병이 나을 수 있다는 소문난 신의. 아버지 때부터 엄청난 의술을 가졌다. 그래서 황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어릴 때 밖에서 살던 경용과 죽마고우며 공우라는 여인과도 셋이 친하게 지냈다. 술과 여자, 유흥을 좋아하고 늘 술을 달고 다닌다. 진지할 땐 진지하고 가벼울 땐 가볍다. 투덜거리면서도 다해주고 그렇게 안 보이지만 무공도 제법이다.

당사의 끈질기고 성급한 성격을 싫어하고 힘겨워하지만 첫사랑 공우와 닮은 구석이 있어 내버려두지 못한다. 그러다 계속 엮이게 되며 결국 후료에서 혼인까지 한다.

기운서가 꿈에서 그가 죽는 것을 연거푸 보았던 대로 모약은 대림과 후료의 전쟁에서 죽게 된다. 당사를 잘 부탁한다고 했지만 당사도 그와의 아이를 출산하다 죽었고 둘은 함께 묻힌다. 기운서는 그 아이를 구해냈지만 모든 속세의 아픔에 엮이지 않게 절에 맡긴다. 이후 전개에선 그 아이가 다시 나오진 않는다.

당사

후료에서 꽤 알아주는 삼노야의 딸. 채찍을 무기로 사용하며 급발진이 잦다. 항상 목소리가 크고 사고도 자주 저질러서 경용 무리가 번번이 수습한다.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꽤 질긴 인연을 이어간다. 기운서가 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목걸이에 그려진 문양을 익숙하다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후료와 관련이 있었다는 단서를 던진다. 처음에는 기운서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나중에 모약에게 깊이 빠지게 된다. 기운서가 여자라는 사실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된다. 단순하지만 직설적이고 불 같은 성격의 여인. 당사 모약의 결혼 생활이 제일 기대됐으나 둘 다 죽고 말았다.

백음

기운서를 납치하고 위험에 처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사실 그녀의 친오라버니. 어릴 때 기억이 없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초상화 속 여인이 기운서와 너무 흡사하여 그녀를 납치했다. 초원을 뛰고 자랐으나 구해준 형제에게 배신 당하고 경용 일행에게 협력한다. 무공이 뛰어나며 경용과 더불어 기운서를 지켜준다.

차갑고 무정하며 쌀쌀맞은 성격. 모든 여자들에게도 돌 같이 대한다. 반면 어릴 때 궁에서 절친이었던 친구를 애인마냥 절절히 대한다. 사랑보다는 우정.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고 후료의 새로운 왕이 되지만 그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기운서는 그에게 모두 그 자리를 원해서 있는 게 아니라고 어떤 일들은 해야만 하기 때문에, 라는 말을 전한다.

랑백

경용을 수행하는 장군. 덩치도 크고 무공도 뛰어나지만 그만큼 섬세하진 않다. 경용과 기운서가 므흣한 분위기가 되면 번번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잠시 좋아하는 낭자와 함께 있기 위해 경용을 떠났다가 그의 걱정에 다시 돌아온다. 시자연과의 티키타카가 좋았지만 시자연이 죽고 나중에 백음과 좋은 케미를 보인다.

공우

경용, 모약과 함께 자라난 여인. 차분하고 조신하며 품행이 바른 '그 시대 누구나 바라는 여인의 상'이다. 오랫동안 경용을 좋아했지만 기운서의 등장으로 포기한다. 경용이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억지로 마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 소비의 계략으로 태자비가 되었다가 태자의 반란과 함께 자살에 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를 좋아하던 모약이 오랫동안 시름을 앓게 만든다.

시자연, 시자금

경용의 호위무사로 남매다. 경용은 자금을 기운서의 수행으로 보내 그녀를 지키게 했다. 그러다 시자금이 죽게 되고 시자연이 가슴 아파하다 나중에 그도 기운서를 지키다 죽는다. 기운서는 두 남매가 다 자신을 지키다 죽었다는 죄책감을 잊지 못한다.

송지

시를 쓰다가 연극 각본을 쓰게 된 문인. 눈에 보이는 것만 믿을 정도로 순진하고 생각이 어떤 의미로 맑고 깨끗하다. 가난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으며 소박하다. 경용 기운서 일행에게 여러 번 구해지며 꽤 오랫동안 함께 다니기도 한다. 천진한 그의 모습은 과거의 위혁과도 비슷하긴 하지만 좀 더 '순수하고 독특한 마인드에다 의도치 않게 계속 사건에 휘말리지만 깨끗한 영혼' 같다. 기운서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진 않는다. 그가 갑자기 칭송 받던 시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이시언

곡강 후작 강정후의 세자. 내 기억으론 개국공신의 아들이라 꽤 신분이 높았던 것 같다. 대림에서 기운서를 보고 반해서 쫓아다니며 그녀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 다시 곡강으로 돌아와 재미 없는 나날을 보내다 이후 곤경에 빠졌을 때 기운서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늘 기운서가 그의 마음속을 차지했기에 나이를 먹어도 혼인하지 않는다. 소자락과 오랜 친구이며 그와 기운서가 같은 술을 가지고 다닌다는 건 알지만 둘 다 무슨 관계인지는 얘기하지 않아 끝까지 알지 못한다. 술을 좋아하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정의롭다. 오래 알아왔던 친구들이 사실은 자신을 끔찍하게 혐오했다는 걸 알고 상실감을 느낀다. 이후 정을 중시하고 의리에 죽고 사는 낙양과 신분고하를 막론한 친구가 된다.

낙양

경용이 기억을 잃고 이천이었을 때 그를 찾아다니던 기운서를 만나게 된다. 사막에서 여러 번 죽을 뻔한 기운서를 구해주고, 이후엔 그녀의 도움으로 온가의 은인이 되기도 한다.

건달에 가까울 정도로 건들거린다. 어린 소팔을 구해 형제처럼 다니며 도둑질과 도망에 수준급이다. 그래서 움직임에 제약이 많은 기운서를 대신해 여러 일을 해결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처음엔 기운서에게 속아 그녀와 함께 다니지만 점점 그녀에게 이끌리고 사랑하게 된다. 솔직하고 대범하며 의리를 중히 여긴다.


스토리 자체가 재미 없는 건 아닌데 많이 길었다. 그래도 볼만함! 뼈에 대한 전문지식도 나오고 시체에 남겨진 증거를 통해 살인자를 찾는 과정도 상세하게 그려진다. 법의학을 아는 현대에서 온 기운서가 '뼈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여자 오작'이라고 해서 책 이름이 '화골여오작'이다. 냄새를 잘 맡는다고 했는데 엽아 사씨부인 사건 땐 병풍에 묻은 귤 냄새를 못 맡는다든가 하는 설정 충돌이 간혹 있긴 하다. 번역적 오류도 있고.

그밖에 조회, 이문주, 두모백, 공사림, 이성(성 세자), 온철, 온옥 등 여러 인물들까지. 27권이나 되다 보니 등장인물도 꽤 많고 사건도 많다. 간단한 살인사건 해결부터 어국공과 위혁의 비밀, 기운서의 출생 같은 굵직한 스토리까지 다룬다. 중간중간 복선을 깔고 가며 이후에 크게 떠뜨리는 방식이다. 기배(소자락)가 처음에 나오고 마지막을 장식하며 이시언도 초반부에 나오고 중간에 사라졌지만 막바지에 다시 나온다. 소자락이 황제를 위해 지금껏 목숨을 바치며 온가에게 증오심을 품었는데, 사실은 황제가 모든 일의 근원이라는 걸 알고 그때 지금껏 버티고 있던 게 무너지며 죽는다. 너무 허무한 죽음..

무대만 해도 꽤 넓다. 곡강~왕성 대림, 초원, 후료, 곡강까지 정말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황권>도 그랬지만 중국소설은 '초원'을 꼭 등장시키는 것 같다. 이야기가 너무 길다 보니 지루한 구간도 있었고 재밌는 구간도 있었는데 개취로 모약 당사 부분이 제일 유쾌했다. 위혁이 황위를 물려받고 경용과 기운서가 후료에서 무사히 혼인하고 아이도 낳은 모약, 당사와 재회하는 데서 끝났으면 완벽했을 듯..

이후에 경용의 기억상실과 기운서의 경용 찾기 모험, 기배의 복수극까지 다루면서 이야기가 길어졌다. 그래서 경용이 이천이 되었을 때의 '주인님'은 누군지... 소자락은 구해준 은인이며 그를 위해 일했다고는 했지만 처음 사막에서 등장했을 때는 거의 대왕주인님급으로 묘사되었었다. 나중에 소자락과 함께 있을 때는 군신관계가 아닌 동료에 가까웠고. 그러다 기억도 또 갑자기 찾고 기운서와 해피엔딩. 금강 현령 유청평의 앞에 또 나타나며 평화로운 결말처럼 냈는데 완전 급전개였던데다 위혁은 또 어디 갔는지...ㅎ..

캐릭터들 각자의 뚜렷한 개성은 정말 잘 살렸다. 모두 다른 인물로 보일 정도! 실제로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캐릭터처럼 생동감과 입체감 있게 표현해서 소설이지만 드라마로 본 것 같았다. 만약 드라마로 나온다면 좀 더 많이 축약해서.. 위혁 황실 얘기까지만 했으면 하는 바람.

✔️개인적인 호감도 순위

모약

소자락(기배)

시자연

백음

경용

위혁

✔️보고 싶은 이야기

-당사와 모약의 신혼생활 (아이까지)

-현대에서 다시 만나는 소자락과 기운서의 본체

-랑백과 경용의 과거 이야기 (첫만남부터)

-백음이 황제가 된 후 인물관계

-시자연의 연애 이야기

-소자락과 기운서가 정말 혼인했다면?

 


아무튼 길었던 <화골여오작> 정주행 끝!!!

이제 드라마쪽으로 잠시 돌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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