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겨울이라 너무 먹어댔나. 입던 바지가 안 들어가고 아랫배가 늘어난 게 보인다. 바깥이 추워서 계속 안에서만 뒹굴거렸더니 슬슬 운동해야 될 때가 왔나 싶다. 거울을 보며 시무룩해하는 것도 모른 채, 오늘도 밤에 치킨을 들고 찾아온 내 남친, 박지민. "맛있겠다~"하면서 상을 차리는 그를 보며 묻는다.
나 요즘 살찐 것 같지 않아?
"살? 무슨 살 말하는 거야?"
괜히 모른 척하나 싶어 입이 삐죽 나온다.
"거짓말하지 말고. 봐봐, 나 살찐 것 같지."
"무슨 거짓말이야. 난 잘 모르겠는데?"
"네가 맨날 이렇게 먹이니까 당연히 살 찌지, 바보야!"
눈앞의 치킨을 척 가리키며 말하자 웃는 지민. 그러더니 두 손으로 야무지게 치킨 박스를 열어 젖힌다. 봉인이 풀리자마자 자극적인 냄새가 온 방안에 퍼진다. 순식간에 식욕이 돌며 꼬르륵 소리가 나는 배. 지민이 풋 웃으며 내게 비닐장갑 하나를 건넨다.
"살은 원래 쪘다 빠졌다 하는 거야. 그런 걸로 누가 뭐라 해. 일단 맛있으니까, 먹자."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이 빛난다. 결국 나보다 치킨을 함께 먹어줄 상대가 필요했던 건가 싶어 시무룩해지는데,
"네 말대로 내가 찌웠으면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걱정 마."
"살 쪘다는 거 맞지."
"어떨 것 같은데?"
*이어지는 내용은 포스타입에서 확인하세요!*
https://aeneas1019-bts.postype.com/post/13639748
오랜만에 써보는 빙의글. 원래 상황문답 하려고 했는데 지민이 쓰다 보니 넘 귀여워져서..ㅋㅋㅋㅋ 지민이로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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